시인의 방

길위의 고양이 자작詩(시) / 별화

별화 2024. 10. 2. 21:54

 

 

 

내일의 환한 예감에 빠찌기도 하지만

돌틈으로 숨을 불어 넣으며 머뭇대는 시간에 갇혀도

빛이 오는길 찾아 나서리

 

죽음을 넘기는 절망, 모진 삶

크게 보고 돌아오는길

바삐 걷던 발걸음 앞에 멈추어 섰을때

해거름 감으며 조바심에 바라보던 양철 대문

 

기꺼이 한끼가 되기 위해 공복의 향기를 날마다 전하며

시간의 허리춤을 잡고 혼돈의 허기

무수한 흔적 그 자리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