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눈 내린날 정월 대보름. 자작詩(시) / 별화
별화
2025. 2. 12. 11:05
오늘도 가고 내일 기약하며
바람결에 실려 꽃눈
온 종일 창가에 부비며
들숨 날숨 떠나고 이르는
길 찾는다
오늘밤 휘영청 보름달
펄펄 춤추는 눈송이에 가려져
보일듯 말듯 보이지 않는구나
눈부심은 도도히 흘러가리니
날이 어둑해지면 가까운 논두렁에서
한 마음으로 지불놀이 하던
어린 시절 애틋하게 눈 맞추고 있다
아름답게 퍼져 음표되어 타오르는 불꽃
버리지 못한 기억 꿈결처럼 달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