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물안개 자작詩(시) / 별화

별화 2025. 6. 22. 18:46

 

 

하늘은 가만히 내려와 호수를 안았다
세상 욕심 속세의 가면, 훌훌 벗어 던지고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었던 날.

더, 쓸쓸 했던  안으로 살살이 맞대어
열 두 대 혼을 돌아 머나먼 여정 재촉한다
해지면 달지고 달지면 해를지고
헤픈 여체 모로 누웠다 했는가?

산은 물에 잠긴채 말이 없네
스쳐간 아름다운 인연 고단한
삶의 생멸에 들숨과 날숨으로
비가 내리듯 자욱하게 드리운 물안개
떠나고 이르는 바람의 숨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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