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
아이 키만한 폭설, 발길질 하고 있다
앞마당에도 하얗게 하염없이 내려놓는
나무가 되어 저 혼자 쌓이는 기억.
눈송이는 바람을 타고와
오직 한가지 색감으로 물들이며
눈부신 눈송이 펄펄 날려 보낸다
참아 왔던 언어들이 한꺼번에
말문 터져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네
세찬 눈보라에 영혼이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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