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민들레 자작詩(시) / 별화

별화 2025. 4. 19. 17:37

 

 

 

 

한 계절 참고 견딘 혹독한 애정
홍조 띤 얼굴로 다가오는 어지럼증
어슴한 거리에서 내미는 봄의 손
바람이 잠을 깨웠나 아리도록 여린잎

 

보이지 않는 기운으로 다가와

작은 씨알로 그 긴 공간

따스한 햇살이 앉아 노닐면
아기 색동 모자를 닮은 노란 민들레
옹기종기 사이좋게 꽃등 달고
한없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