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봄맞이 자작詩(시) / 별화

별화 2025. 3. 9. 00:00

 

 

 

 

 

 

 

 

기나긴 겨울 침묵을 깨고 따사로운

햇살 비추며 맞이하는 봄
왁자하게 술렁대는 매화 나뭇가지들
가늘고 긴 팔 뻗어 저들끼리
속삭이는 말, 도통 알아들을수 없다.

눈물 시련 참으며 새 세상에서 나오는 날,

해맑게 웃는 꽃봉오리 언제쯤 해탈 맛볼까

풍채에 감도는 향기 천년을 묻혔다가
씨 꼬투리 춘정에 터뜨리며

 

보여줄때도 되지 않았을라나 몰라

흙에서 묻어온 결고운 정서 

사뿐히 내려앉아 봄맞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