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 침묵을 깨고 따사로운
햇살 비추며 맞이하는 봄
왁자하게 술렁대는 매화 나뭇가지들
가늘고 긴 팔 뻗어 저들끼리
속삭이는 말, 도통 알아들을수 없다.
눈물 시련 참으며 새 세상에서 나오는 날,
해맑게 웃는 꽃봉오리 언제쯤 해탈 맛볼까
풍채에 감도는 향기 천년을 묻혔다가
씨 꼬투리 춘정에 터뜨리며
보여줄때도 되지 않았을라나 몰라
흙에서 묻어온 결고운 정서
사뿐히 내려앉아 봄맞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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