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런 색깔도 없이
세상을 투명하게 빗질한다.
잎새 떨군 빈 가지 사이로
가장 정직한 노래를 부르며
지나온 길을 모두 지워버린다
살 끝에 닿는 시린 감촉은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겨울이 건네는 깨끗한 문장.
먼지 하나 섞이지 않은
그 서늘한 순수함에
하얀 숨결만이 맑게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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