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자작詩(시) / 별화 기나긴 겨울 침묵을 깨고 따사로운햇살 비추며 맞이하는 봄왁자하게 술렁대는 매화 나뭇가지들가늘고 긴 팔 뻗어 저들끼리속삭이는 말, 도통 알아들을수 없다.눈물 시련 참으며 새 세상에서 나오는 날,해맑게 웃는 꽃봉오리 언제쯤 해탈 맛볼까풍채에 감도는 향기 천년을 묻혔다가씨 꼬투리 춘정에 터뜨리며 보여줄때도 되지 않았을라나 몰라흙에서 묻어온 결고운 정서 사뿐히 내려앉아 봄맞이 하네 시인의 방 2025.03.09
봄눈 자작詩 (시) / 별화 떠나지 못하는 겨울의 잔설화사하게 펼쳐야할 3월의 봄눈비로 뒤섞여 뿌옇게 맴돌며흩날리며 허물었다 쉬 잠들지 못하고 사뿐히 일렁이는 꽃눈들숨 날숨 다가올 봄 새벽이슬에 젖어있는 꽃망울너를 보면 나는 가슴이 시리다. 시인의 방 2025.03.03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 삼일절 추모하며 ). 자작詩(시) / 별화 가슴 짓누르던 것들을 정조준하고차마 입 밖으로 내 놓지 못한 말 뱉지않도록이끌어 주옵시고 처음과 끝, 숨긴 자만속는줄 알면서도 속아주는 백성마음 놓고 뒤를 돌아볼수 있는 오늘그려지기를 소망하옵니다끝내 돌아오지 못할 맹목 스스로 재갈 물리는 욕심그 험악한 입담 다시 타지 않도록 하옵소서하자나 결함같은 비난투 말보다는아쉬움 묻어나는 흠이라는 말이 낫지 않은가!어쩌다 찍히거나 일그러진 다음에는주류에서 밀려나와 사뭇 달리받는 대접실수는 다들 격는일 그때 맡은 역활같은흠 없이 사는길이 어디엔들 있으려나!진짜는 온데간데 없이 어두운 그림자방어할 틈도 없이 거꾸로 돌고 있다처음 맘 고쳐먹으며 돌아온다하여도마음에 담아 아픔이 없도록 하옵시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흔적 오늘날 대한민국속수무책 풀리는 엮어진 매듭 파문.. 시인의 방 2025.02.26
해빙기의 연가 자작詩(시) / 별화 겨우내 눈덮힌거리 밭고랑마다 온기를 더하며부드럽게 덮어주는 햇살 뒷걸음질 친 추위선잠 깬 은빛 물결 모습 떠오른다.북풍한설 매서운 바람 자리내어주며 하얀 살폿처럼 스며드는 봄빛 달빛 아래 유혹하는 물소리 아련하게 품은 윤슬 흔들리며동그라미 안는다 덧없이 지나가는 겨울의 뒷 모습아스라하니 차마 떠나가지 못하네. 시인의 방 2025.02.19
눈 내린날 정월 대보름. 자작詩(시) / 별화 오늘도 가고 내일 기약하며바람결에 실려 꽃눈온 종일 창가에 부비며들숨 날숨 떠나고 이르는길 찾는다 오늘밤 휘영청 보름달 펄펄 춤추는 눈송이에 가려져 보일듯 말듯 보이지 않는구나눈부심은 도도히 흘러가리니 날이 어둑해지면 가까운 논두렁에서한 마음으로 지불놀이 하던어린 시절 애틋하게 눈 맞추고 있다아름답게 퍼져 음표되어 타오르는 불꽃버리지 못한 기억 꿈결처럼 달뜬다 시인의 방 2025.02.12
설국 雪國 자작詩 (시) / 별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아이 키만한 폭설, 발길질 하고 있다앞마당에도 하얗게 하염없이 내려놓는나무가 되어 저 혼자 쌓이는 기억.눈송이는 바람을 타고와오직 한가지 색감으로 물들이며눈부신 눈송이 펄펄 날려 보낸다참아 왔던 언어들이 한꺼번에말문 터져 왔던 곳으로 돌아가려네세찬 눈보라에 영혼이 희다 시인의 방 202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