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90

비에 젖은새 자작詩(시) / 별화

비가 내리는날,후드득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날개치는 소리, 비가 내려  그대로 머물고 있네높은 음자리로 애절하게 풀어놓으며, 노래 부르기 시작한다눈물없이 들을수 없는 노래. 무성한 드리운 그늘 속에서  편안한 머무름 꿈꾸며우듬지 한자리 잎사귀 사이사이에 영롱한 이슬처럼매달려  재잘거린다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면, 희망을 가슴에 품으며날개를 펼치고 , 평화로운 바람결, 생명의 숨결 닿는 곳언제 어느 때든 찾아가 세상 아름다운 찬미하는 새.

시인의 방 2024.06.08

붉은 장미 자작詩(시) / 별화

뜨락에 불거지는 장미, 활짝 펴가득한 꽃향기짙은 곁가지 사이로 무성한 잎이 세상 온갖 바람, 가장 먼저 맞으면서도하늘 향해 꼿꼿한 자세.흔들리지 않은 때가 몇 날이던가! 성취, 결실의 계절 우뚝 서되꽃을 탐하지 않으며흐트러짐 없이 차례로 줄기 끝에 한 가득피어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봉오리가슴치고 내려앉는다.

시인의 방 2024.05.22